고인을 기리며,

아들을 잃고 고양이 보호소를 세운 남자, 화재 속에서 생을 마감하다

알신통8 2025. 4. 23. 21:48
반응형

300마리 고양이의 아버지,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이들을 지킨 남자 – 크리스 아르세노

페이스북

1. 아들의 죽음, 그리고 고양이들과의 만남

크리스 아르세노는 뉴욕 롱아일랜드 출신의 전직 철도기관사였다. 2006년, 그의 24세 아들 에릭은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급작스러운 사고는 크리스에게 인생 최대의 슬픔이었고, 그는 큰 상실감 속에 살아가던 중 우연히 구조한 길고양이 한 마리로 위로를 받게 된다. 이 고양이는 슬픔에 빠진 그의 삶을 바꾼 전환점이었다.

 

2. 집을 고양이 보호소로 바꾸다 – 해피 캣 생츄어리

이후 크리스는 더 많은 유기묘들을 돌보기 시작했고,
자신의 집 전체를 ‘해피 캣 생츄어리(Happy Cat Sanctuary)’라는 고양이 보호소로 개조했다.
침실, 거실, 부엌, 욕실까지 모두 고양이를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고,
약 300마리의 고양이들을 자비와 후원금으로 직접 돌보며 살았다.
그는 말한다. “이 아이들이 나를 살렸어요.”

3. 2025년 3월, 불길 속에서 고양이를 구하다

그러나 2025년 3월 31일 오전 7시경, 해피 캣 생츄어리에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프로판 난방기에서 비롯된 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크리스 아르세노는 당시 65세로, 화염 속에서 고양이들을 구하려다 결국 숨지고 말았다. 그가 구조하려던 고양이들도 다수 목숨을 잃었고, 약 150여 마리는 살아남아 치료 중이다.

4. 남겨진 아이들, 그리고 이어지는 손길들

화재 이후 생존한 고양이들은 Strong Island Animal Rescue, Paws of War 등 구조단체에 의해 구조되었고,
현재 임시 보호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전 세계 후원자들은 GoFundMe를 통해 80만 달러 이상을 모금하며,
크리스의 마지막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5. 삶을 바꾼 고양이, 세상을 바꾼 사람

아들의 죽음을 품고, 고양이들과 살아온 크리스 아르세노.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가족이 된 고양이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보호소 운영이 아니라, 사랑과 헌신의 상징으로 남게 될 것이다.

페이스북

"선종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